Communication and harmonization among 35 pharmacy universities,

Korean Pharmacy Students Association

Reported News

Reported News

Search posts
한약정책토론회
KPSA
2018-11-13 20:00:00

한약정책토론회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장 김용현

최근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전약협) 정책국에서는 “약학대학 통합 6년제 대비 교육과정 학생 의견 설문조사 – 생약학/동양의약 편”이란 제목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10월 28일 ~ 30일, 3일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전약협 7000 회원 중 1600여명의 회원들이 학년에 관계없이 고르게 응답해주었습니다(그림1). 설문조사에 앞서 전약협 정책국은 전국 35개 약학대학의 천연물학, 생약학, 한약학과 관련된 전공교과목의 성격(전공필수, 전공선택)과 이수학점을 조사하였고 본회 회원들의 이해를 돕고자 링크를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표1). 천연물학, 생약학, 한약학과 같이 학문 범주를 넓게 잡은 이유는 현재 약사고시에 출제되는 생약학, 본초학, 방제학에 대한 강의가 위와 같은 교과목들에 포함되어 진행되고 있지만 학교별로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표1]

 

현재 해당 학문을 배우는 학생들이 이수학점과 관련하여 갖고 있는 생각은 다양했으나 한약조제권과 관련된 학생들의 생각은 유의미했습니다. 현재 생약학 및 동양의약 과목의 이수학점이 과도하다고 생각한 학생들의 32%가 현재 약사가 한약조제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고(그림3), 이수학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학생들의 가장 많은 수(49.4%)가 앞으로 약사가 한약조제권을 갖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그림4). 본 설문조사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대부분 학생들의 의견이 학문 수학의 용이성에만 치우쳐 있지 않고, 해당 학문을 약사로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지, 약사의 권한과 관련하여 꼭 배워야하는 것인지, 해당 학문의 근거가 과학적인지 등 다방면에 대한 고려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약조제권을 잃은 1994년 이후 이미 25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학생들이 한약에 대한 약사의 권한을 강화할 명분으로 해당 교과목의 필요성을 피력한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희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25년 전 시작된 한의사와의 갈등은 고육지책인 한약사 제도를 탄생시켰고 완벽한 해결책은 찾지 못한 채 계속 대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복지부는 국정감사에서 한약제제 분업과 관련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한방의약분업의 기본 골격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답변했습니다. 복지부 주관의 한약제제발전협의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약사회, 대한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가 참여하여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해당 협의체의 이름부터가 한방이 아닌 한약제제에 국한된 논의를 한다는 가정을 갖고 있습니다. 25년간 답보상태였던 한방분업이 이제야 한약제제에 국한 된 분업을 실시하고자 한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 현실은 25년 전의 논점을 그대로 가져와서 이제야 진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5년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의약분업이 가장 큰 변화였고 많은 약화사고들 또한 국민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25년 전과 지금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국민의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발살탄 사태 등의 겪으며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국민인식이 어느 때 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논점은 25년 전과 같이 누가 얼마나 가져가는 지가 아니라 한약제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약제제의 경우 식약처의 품목허가 시 동의보감 등 10개 한약서에 수재된 처방에 한해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서를 바탕으로 한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입증을 요구하지 않으니 그에 대한 과학적 자료가 있을 리 만무하고 이러한 사실을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된다면 그 후폭풍이 거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

 

제2조(정의) 이 규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 각 호와 같다.

...

14. “한약서”란 동의보감, 방약합편, 향약집성방, 경악전서, 의학입문, 제중신편, 광제비급, 동의수세보원, 본초강목 및 「한약처방의 종류 및 조제방법에 관한 규정」(보건복지부 고시)”으로 정한 “한약조제지침서”를 말한다.

...

제24조(안전성·유효성 심사대상) ①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4조제1항제1호 및 제9조에 따른 안전성·유효성 심사는 품목허가 또는 품목변경허가를 받거나 품목신고 또는 품목변경신고를 하는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

4. 제2조제14호에 따른 한약서에 수재된 처방에 해당하는 품목(처방량, 적응증, 복용법, 제조방법 등이 모호하거나 미기재된 품목인 경우 한약서 중 유사처방을 적용할 수 있는 품목을 포함한다)

 

 

약대생들 또한 이러한 사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원했던 한약제제와 관련된 교육은 기존의 라틴학명 암기식 교육이 아닌, 한약제제의 효능, 용량, 용법, OTC와의 병용금기 등 실제 약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약제제의 안전성 유효성 심사가 가지는 제도적 한계 아래에서는 이와 같은 논의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통합 6년제 전환 후 새로운 교육과정에서 추가되었으면 하는 생약학/동양의약 과목에 대한 질문에서는 천연물 신약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습니다(그림5). 현재 27만개의 식물 중 극히 일부 식물에 대해서만 약리활성이 연구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 신약개발의 원료로서 천연물 신약의 가치가 높고 Paclitaxel, Artemisinin과 같은 대표적 약물들을 익히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반해 생약학이나 한약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다소 떨어지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약제제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이 구축된다면 학생들의 수요는 천연물 신약에 비해 훨씬 클 것이라 예상됩니다.

현재 한약과 관련 된 약사 한의사 한약사들 중 약사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안전성 유효성을 바탕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약사와 한약사 사이의 벽 또한 이러한 안전성 유효성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 격차를 줄이는 것이 의료 일원화를 향한 첫 번째 단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림1]

[그림2]

[그림3]

[그림4]

[그림5]

SNS sharing